드디어 결승전. 고유림과 나희도의 숨 막히는 접전이 계속되고, 고유림이 한 점만 따면 금메달을 따게 되는 상황에서 희도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펜싱을 그만두라고 충고를 했지만 계속 펜싱을 해왔던 이유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 모두가 펜싱을 그만두라고 했다. 그런데 그만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여전히 이게 너무 재밌다." 긴장감 속에 경기는 계속되고, 희도의 기세가 점점 타오르는 중에 유림의 칼이 부러지는 일이 벌어진다. 칼을 바꾸고 다시 경기에 임하는 유림. 칼이 부러진 것이 영향이 있었던 것일까? 유림은 희도에게 14:14 동점 상황을 허락하고 만다. "오늘은 내 꿈을 이루는 날이야." "니 라이벌이 될 거라는 내 꿈." 이제 그녀들은 단 1점을 남겨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