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바닷가 산책을 나온 이진. 엄마는 비록 위장이혼에 형편도 어려워졌지만 평생 존경받고 사랑받고 살아서 남편과 결혼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진에게도 함께 있으면 같이 나아지는 사람을 만나라고, 그게 진짜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해준다. 엄마의 조언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동생과의 일이 자극이 된 것일까, 이진은 엄마에게 이젠 더 이상 도망가지 않겠다며 서울로 올라간다고 말한다. "나 서울 갈래요. 도망은 여기까지예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래요." "그래, 엄마는 너 믿어." 서울로 가는 기차 안, 이진은 짐가방 속에서 동생이 넣어둔 편지와 선물을 발견한다. 일전에 있었던 일은 미안했다고, 형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담배도 이젠 끊으라고.. 서울에 올라와 UBS방송국(희도의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