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차에서 드디어 만난 '인절미'와 '라이더 37'. 하지만 진짜 '인절미'인 유림은 희도를 보고 도망을 간 상태이고, 유림이 대신 노란 장미를 들고 있는 이진을 인절미로 오해한 희도의 모습을 끝으로 8화가 끝이 났다. 과연 이번 9화에서는 어떻게 오해를 풀고, 언제쯤 '인절미' 유림과 '라이더 37' 희도가 진짜 서로의 존재를 알아볼 수 있을까?
◈ 스물다섯 스물하나 9화 줄거리
희도는 이진을 '인절미'로 착각하고 기쁜 마음에 폭풍처럼 말을 쏟아낸다.
"니가 그랬지. 우린 어떻게든 결국 만날 사이라고."
"근데 아니었어. 우린 처음부터 이미 만난 사이었어. 넌 이게 믿겨?"
하지만 자신은 '인절미'가 아니라고 설명해주는 이진은 이 상황이 난감하기만 하다. 이진의 설명에도 믿을 수가 없는 희도는 방금 내뱉은 말들이 떠오르며 창피함이 한꺼번에 몰려와 도망치고 만다.
"진짜 우연이라고?"
집으로 돌아가 채팅으로 라이더 37에게 사정이 생겨 나가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전하는 유림은 그동안의 채팅 내용을 곱씹어보며 유림이 말한 사람이 자신임을 깨닫고 이불킥을 날린다.
"알아보긴 뭘 알아봐~~!!"
"나 이제 어떡해"
한편, 문틈 사이로 희도가 기자회견장에 두고 갔던 메달을 건네는 엄마. 이전에 서운함을 토로한 희도에게 미안함이 있어서인지 조심스럽게 진심을 전해 본다.
"앵커 신재경 말고 네 엄마 신재경은 네가 금메달을 훔쳤다고 생각하진 않아."
밤새 이불킥을 날리던 유림은 아침 댓바람부터 이진을 찾아온다. 혹여나 희도에게 사실대로 말했을까 걱정이 되어서이다.
그동안 자신이 희도에게 내뱉은 험한 말을 곱씹으며 미안함을 토로하는 유림. 희도를 만나 솔직하게 이야기하기엔 아직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학교에서 만난 희도와 유림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함께 락커룸에서 각자 짐 정리를 하고 있다. 뭔가 좀 친절해진 듯한 유림의 태도에 희도는 어색하기만 하고, 유림도 어색함을 느낀다. 유림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유림의 라커에서 '풀하우스 16권'을 발견한 희도.
자기도 모르게 유림의 라커룸을 열어 만화책을 몰래 보다가 유림이한테 들키고, 민망함에 괜스레 허세를 떨어보다가 도망간다. 희도가 자리를 떠난 뒤 유림이 소심하게 내뱉은 말 한마디..
"아니, 봐도 되는데...."
유림의 분식집에서 펜싱부 회식을 하게 되어 희도는 어색한 발걸음으로 가게에 들어선다. 희도를 본 유림 엄마는 희도에게 다가가 조용히 안아주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에 희도의 눈가도 촉촉해져 온다.
"맘고생 많았어. 희도야."
"얼마나 힘들었을 거야. 많이 무서웠지?"
"금메달 축하해."
한편, 이진은 학교로 찾아와 유림과 희도에게 다큐 제작을 제안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다큐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희도. 친하지 않은 모습이 비칠 것을 걱정하며 친한 척 연기는 못한다는 희도에게 아쉬운 마음이 드는 이진.
"넌 나에 대한 믿음 같은 건 없냐? 왜 자꾸 실망시키지?"
"내 시선 한번 믿어봐. 난 너네 둘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이야."
자꾸만 자기를 피하는 것 같은 희도가 신경 쓰이는 이진은 희도에게 그 고백 때문에 피하는 거냐고 물으면서 그 고백은 인절미한테 한 건데 왜 피하냐고 한다. 하지만 백이진 너라서 그런 고백을 했다는 희도.
"인절미가 네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런 말도 안 되는 고백 안 나왔어."
"너니까, 너라서 나온 고백이야. 그래서 그 고백의 반은 네 거라고."
서로가 생각하는 관계에 대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이진과 희도. 이진은 이런 희도가 귀여워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 없고, 희도는 고백하고 나니 부끄러워 어디에 숨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요즘 너 때문에.. 진짜 미치도록 복잡해"
"나 너 질투해, 아니 나 너 좋아해. 근데 너한테 열등감도 느껴."
"모든 게 불투명해. 너만 생각하면. 그래서 요즘 네가... 진짜.... 싫어!"
집으로 가던 희도는 뉴스 보도 때문에 유선 전화가 필요한 이진을 집으로 데려간다. 뉴스를 마치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 내린 결론을 물어보는 이진에게 희도는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준다. 우리가 정의하면 된다고.
"정의할 말이 없어. 우리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직 세상에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그런 구분 중엔 속하는 게 없어."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우리만 알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정의하면 돼."
그리고 희도에게 앞으로 다시는 자신을 피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이진.
"넌 나를 몇 번이고 일으킨 사람이야. 책임감을 가져."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희도는 이진에게도 우리 관계에 대한 정의를 묻는다. 다시 심각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열리는 문으로 희도 엄마가 들어온다. 서로를 알아보고 깜짝 놀라는 희도 엄마와 이진.
방송국 선후배 사이인 희도 엄마와 이진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으며 둘 사이를 추궁하고, 기자로서 취재원과 가깝게 지내는 것에 대하여 충고를 한다. 또한 자신이 희도의 엄마인 것을 방송국에 알리지 말라고도 한다.
학교 화장실에서 유림은 자신의 험담을 하는 것을 듣게 되지만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칸에서 함께 듣고 있던 희도는 유림을 험담하는 친구들에게 분노해서 폭력을 휘두른다. 어쩌다가 함께 가담하게 되는 유림.
유림은 항상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희도에게 미안해서 눈물을 보이고, 희도는 갑자기 우는 유림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유림의 고백.
"나 요즘 너 때문에 괴롭단 말이야!"
"내가 인절미야."
"미안해, 인절미가 나라서."
미안함을 고백하며 눈물 흘리는 유림에게 희도는 다 괜찮으니까 하나만 약속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화해의 포옹을 하는 두 사람.
"다이빙, 그거 하지 마. 그거 너무 위험해."
이 사건 이후에 누구보다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는 유림과 희도.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에도 너무나도 달라진 분위기와 행동에 이진이 연기하지 말라고 오해를 할 정도이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감독은 이진이 두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했던 동시타를 치는 모습을 실전같이 찍어보자고 제안을 하고, 희도와 유림은 촬영 도중 부딪히면서 희도가 발목을 다치게 된다. 나중에 상황을 알게 된 이진은 화를 내며 다친 희도를 데리고 병원으로 간다.
병원으로 가는 길, 하늘에 무지개가 떠있는 것을 보자 희도는 잠시 보고 가자고 제안하고, 이진은 희도가 이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며 고백을 한다.
"넌 항상 날 좋은 곳으로 이끄는 재주가 있네."
"너라서 달려왔어. 아시아 게임 때, 심판 인터뷰 따는 공항까지."
"생각해 봤는데, 네가 아니었으면 안 갔을 것 같아. 근데 네가 아니어도 갔어야 했어. 기자니까."
"넌 결국, 내가 기자로서 내가 옳은 일을 하게 했어."
"넌 항상 날 옳은 곳으로, 좋은 곳으로 이끌어."
이에 대답하는 희도.
"그게, 내가 생각하는 우리의 정의야."
"이름은, 무지개!"
그리고 희도는 지난번 이진이 미처 말하지 못한 '우리의 정의'에 대한 대답을 물어본다. 이진의 대답은..
"사랑, 사랑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나희도."
"무지개는.. 필요 없어."
◈ 스물다섯스물하나 9화 리뷰
이번 회차는 전체 스토리 중에서 변곡점이 될 만한 회차였던 것 같다. 유림과 희도의 오해가 모두 풀리면서 화해를 하게 되었고, 희도와 이진은 서로의 진심을 고백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설렘 폭발 그 자체!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의 파릇파릇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달달모드가 계속되는 이진과 희도인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과연 1회부터 등장하는 희도 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진의 딸이 아니라면 이들의 사랑은 그저 첫사랑으로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두 사람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불안감 또한 커지는 것 같다. 그래도 10화에서는 달달모드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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