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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11화 줄거리 및 리뷰

네잎크로버777 2022. 3. 20. 22:51

이번 11회의 시작은 의자를 고치고 있는 현재 시점의 희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희도가 의자를 고치는 모습을 본 딸 민채는 의자에 대해 물었고, 그 의자는 자신에게 소중한 의자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수학여행을 온 바닷가.

 

스물다섯 스물하나 바닷가에서 희도와 이진
출처 : tvn

 

해변가에서 이진과 희도는 함께 조개 쌓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희도는 아빠와 의자에 대한 추억을 이진에게 이야기해주는데..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혼자인 게 익숙했던 희도는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면서 오랜만에 행복함을 느끼는 듯하다. 

 

"의자에 셋이 모여 앉으면 언제나 즐거웠어."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셨지. 그리고 엄마는 점점 더 바빠지셨어."

"어느새 의자에는 나만 앉아있었지. 그렇게 혼자 익숙해져 가더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딱밤
출처 : tvn

 

게임을 즐기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깐, 조개 쌓기에 실패한 희도는 이진의 무자비한 딱밤으로 인해 화가 나서 '나 잡아봐라~'가 아닌 '잡히기만 해 봐!'의 살벌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희도와 유림
출처 : tvn

 

수학여행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희도와 유림. 정류장에 유림과 앉아있던 희도는 유림에게 이렇게 다정하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모질게 대한 이유에 대해 묻는다.

 

"음.. 니가 두려워서."

"나 너 누군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어떻게 잊어. 처음 나간 소년체전에서 날 8:0으로 이긴 애를."

 

 

"나는 니가 못하는 게 화가 났어."

"통쾌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라."

 

"난 너 때문에 이 악물고 여기까지 왔는데, 넌 대체 뭐 하고 있는 건지.. 그런 마음"

 

스물다섯 스물하나 유림
출처 : tvn

 

"그러나 어느 날 니가 내 눈앞에 나타난거야. 전학 왔다면서. 내 팬이라면서."

"근데 이상했어. 난 너한테 8:0으로 지던 예전의 고유림이 아니라 금메달리스트 고유림인데도.."

"이상하게 두려웠어."

 

"난 여전히 니가 두려워. 나희도."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유림은 이제는 친해졌음에도 여전히 희도가 두렵다고 이야기해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레스토랑 희도와 이진
출처 : TVN

 

한편,  정식 기자가 된 이진은 희도에게 한턱내면서 지금까지 희도가 있었기에 버텨올 수 있었던 고마움을 전해 본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너 없이는 불가능했어."

 

희도에게 새로운 명함도 건네보지만, A코스 음식에 집중한 희도 때문에 저 멀리 잊혀진 명함에 서운함을 표현하는 이진. 희도는 이진이 서운해하지 않게 명함을 이마에 붙이며 추억을 수정해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마에 붙힌 명함
출처 : tvn

 

그리고 중요한 날이니까 특별히 추억 하나를 더 만들어주겠다는 희도.

 

스물다섯 스물하나 추억의 뽑기
출처 : tvn

 

그 추억은 바로.. 여섯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추억의 뽑기' 게임!

 

'꽝'의 향연 속에 그나마 '딱 핀'이 하나 나오고, 대망의 마지막 뽑기는....'필통'이다. 그나마 꽝이 아니라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두 사람.

 

스물다섯 스물하나 엄마와 싸운 희도
출처: tvn

 

아빠와의 추억이 깃든 오래된 의자를 고치고 싶은 희도는 엄마에게 목공소에 의자 수리를 맡기자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의자를 수리하기로 한 날. 비가 쏟아지고, 엄마는 희도와의 약속은 잊은 건지 집에 오질 않는다.

 

 

회식 중에 속보가 떠서 급하게 뉴스를 마치고 돌아온 엄마. 그런 엄마에게 희도는 화가 난다. 꼭 이번만이 아니라 아빠의 장례식 때도 속보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엄마가 마음속에 크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떡하지? 나는 아직 13살에 머물러있어."

"속보 때문에 아빠 장례식장에도 안 오던 엄마를 잊을 수가 없어서.."

"그게 도저히 용서가 안돼서, 난 아직 13살에 살고 있어."

"엄마 말이 맞아. 나는 이해할 생각 자체가 없어."

"13살은 이런 걸 이해 못 해"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는 희도 안아주는 이진
출처 : tvn

 

희도의 엄마는 희도와 크게 다툰 이후 아빠의 의자를 버려버린다. 이를 알게 된 희도는 울면서 의자를 찾아 헤매고, 그런 희도를 발견한 이진은 그녀를 꼭 안아준다.

 

그리고 의자 찾는 것을 도와주던 이진은 속보 때문에 엄마가 늦게 들어간 날 자신이 본 희도 엄마의 멋있는 모습을 이야기해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진
출처 : tvn

 

"그날 재경선배 진짜 멋있었거든."

"나 방송국 들어와서 처음으로 그런 생각 했어. 와,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근데 그런 상황이 너한텐 상처였다니까 좀 복잡해지네."

"선배 프로정신 뒤엔 늘 니 상처가 따라오는 거니까."

 

스물다섯 스물하나 희도
출처 : tvn

 

"이상하다. 나한테는 상처였지만, 널 꿈꾸게 했구나 우리 엄만" 

"그건, 그거대로 좋은데?"

 

이진의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희도.

 

 

그런 희도에게 이진은 추억의 의자와 같은 의자를 직접 만들어보라고 제안하고, 희도는 돼지 저금통을 들고 목공소를 찾아간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축제날
출처 : tvn

 

지웅이 공연하는 날, 전지훈련에 간 희도와 유림은 공연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진은 코치에게 거짓말을 하고 유림과 희도를 공연에 데리고 간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타를 멘 이진
출처 : tvn

 

희도와 유림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완벽한 공연이지만, 밴드부 선배 이진이 보기에는 너무 형편없는 공연이다. 약간의 충고를 하기 위해 무대 뒤로 찾아가는 이진에게 갑자기 기타를 들려주는 지웅.

 

갑작스러운 기타 치는 멤버의 부재로 마지막 앙코르 무대에 함께 올라가 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이진은 갑작스러운 부탁에 당황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타치는 이진
출처 : tvn

 

기타를 쳐본 지 몇 년이 지나 못한다던 이진은 몸이 기억하는 대로 조심스레 연주를 시작하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성공적인 피날레 무대를 선보인다.

 

그리고 멀리서 이진의 기타 치는 모습을 보던 희도는 그동안 몰래 듣고 있던 방송부 시절의 이진이 떠오르는 듯 한 느낌에 설렘을 느낀다.

 

"오래된 테이프 속에 갇혀있던 그 아이가, 내 눈앞에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부 이진
출처 : tvn

 

오랜 기간 이진의 방송을 들으며 힘을 냈던 희도는 이진에게 교복을 입은 김에 실제로 방송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부탁해본다. 마침 방송부에 있던 승완의 도움으로 추억을 더듬어 옛날 대본을 읽어보는데, 승완은 몰래 방송을 켜서 전교생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불꽃놀이
출처 : tvn

 

마지막으로 불꽃놀이를 즐기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태양고 5인방!

 

얼마 후 목공소에 간 희도는 목공소 한편에 놓인 의자를 발견한다. 엄마가 버리지 않고 희도 몰래 의자를 맡겨놓고 갔던 것이다. 그제야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희도는 엄마와 함께 아빠의 산소에 함께 가게 되고, 희도는 그곳에서 엄마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엄마와 희도.
출처 : tvn

 

"희도야, 너 정말 아직 13살이야?"

"너 크면, 다 크면 얘기하고 싶었어."

"나, 나 사실 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너무 그리워."

 

이번 11회는 희도 아빠와의 추억이 깃든 의자로 인해 그동안 무심하게만 느껴졌던 엄마의 진심을 알 수 있었던 가슴 뭉클한 회차였다.

 

아직은 어리다고 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기에 엄마의 상황을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조금씩 사이를 좁혀가고 있는 희도와 희도 엄마.. 앞으로 그녀들 앞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