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 물의길 (줄거리 및 후기) [Avatar2 : The Way of Water]

네잎크로버777 2023. 1. 26. 01:25

 

1. 소개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아바타 1(2009년) 이후 13년 만의 후속작이다. 촬영 기간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라고 하니 얼마나 영화에 공을 들였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 줄거리

(1) 오마티카야 부족과 제이크 설리 가족

아바타1의 2154년에서 15년이 지난 2169년이 배경. 지구인들과의 전쟁을 끝으로 완전히 아바타가 된 제이크 설리네이티리와 함께 가정을 꾸려 네 아이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아이 '키리'도 입양하여 키우고 있다.) 제이크와 함께 판도라 행성에 남은 과학자 일행도 나비족과 어울리며 지내고 있고, 행성에 남게 된 인간 아이 '스파이더'(쿼리치 대령의 아들)도 부족에 동화되어 보통의 인간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지구인들이 다시 판도라를 침략하여 판도라 행성의 평화를 방해한다. 아바타1에서는 자원을 채굴할 목적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죽어가는 지구를 버리고 판도라로 완전한 이주를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아바타1에서 사망한 줄 알았던 마일스 쿼리치 대령이 아바타로 부활하여 판도라 행성으로 침략하는 팀의 선봉장으로 재등장한다. 쿼리티 대령의 기억과 아바타 몸이 결합된 형태로 재탄생되어 나비족과 힘이 동일해지고, 인간들의 최신 무기까지 장착하여 아바타1보다 더 큰 전투력을 자랑하게 된다.

 

이들은 나비족의 최전선으로 침투하여 제이크의 아이들과 스파이더를 납치하고, 제이크와 네이티리에게 감정이 좋지 않은 쿼리티 대령은 아이들을 미끼로 그들을 사살하려 한다. 자신 때문에 부족 전체가 타깃이 되는 것을 걱정 하는 제이크는 족장의 자리를 포기하고 가족들과 함께 정든 숲을 떠나 멧카이나 부족이 있는 바다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다.

 

 

(2) 멧카이나 부족과 함께 하게 된 제이크 설리 가족

물의 부족인 멧카이나 부족은 파란색 피부인 오마티카야 부족과는 달리 초록빛 피부색을 띠고 있으며, 물에서 생활하기 적합한 생김새를 보이고 있다. 

 

제이크 가족은 멧카이나 부족에게 잠수법과 해양 생물을 다루는 방법 등을 배우며 점차 바다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그중에서도 키리는 해양 생물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며 바다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제이크의 아들 로아크는 멧카이나 부족의 아이들과 다툼이 있어 멀리 떨어진 바다에 홀로 남겨지는데, 우연히 나타난 톨쿤족인 파야칸에게 구조되어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된다.

 

(3) 다시 시작된 전쟁

쿼리치의 부대는 제이크를 끝까지 추적하여 톨쿤 사냥꾼들과 함께 제이크 가족이 숨어 지내고 있는 바다로 침략해 온다. 톨쿤 사냥꾼들은 '암리타'라는 물질(아주 비싸게 거래되는 물질)을 채취할 목적으로 톨쿤을 사냥하고, 멧카이나 부족의 가족 같은 톨쿤마저 사냥함으로써 멧카이나 부족의 분노를 사게 된다.

 

제이크의 아들 로아크는 생명의 은인이자 친분을 쌓은 파야칸이 걱정되어 사냥꾼들의 위험을 알려주기 위해 급히 떠나는데, 로아크를 말리기 위해 다른 아이들도 함께 떠나게 된다. 아이들은 파야칸을 겨우 만나게 되지만 파야칸은 이미 위치추적용 작살을 맞은 뒤였고, 결국 아이들은 사냥꾼들과 쿼리치 부대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듣게 된 제이크와 멧카이나 부족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인간들은 최신 무기들로 위협을 가해 보지만 파야칸의 대활약으로 나비족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비록 제이크 첫째 아들의 희생과 제이크의 죽음의 고비가 있었지만 나비족에게 다시 평화가 찾아오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3. 후기

아바타1을 재미있게 봤기에 너무 기대를 했던 아바타2. 하지만 러닝타임이 192분이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길어 살짝 고민했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의 '같은 돈 주고 보는데 더 길면 좋은 것 아닌가'라는 이상하게 설득되는 말을 듣고 3d로 영화를 관람했다. 

 

3d로 관람하는데 렌즈 끼기 귀찮아 안경까지 쓰고 갔다. 불편함을 예상하고 안경 위에 3d안경을 썼는데, 예상외로 불편함은 없었다. 플라스틱 안경이 가벼워서 평소에 안경을 쓰던 사람들은 불편함을 못 느낄 것 같다. 다만, 안경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그야말로 화려했다. 영화 초반에는 숲 속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었고, 중반부터는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하지만 너무 볼거리에만 치중해서 그런지 중반부에는 약간의 지루함이 찾아온다. 조금 덜 보여줘도 될 것 같은데, 13년 만에 나오는 영화이기에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전쟁 장면에서도 볼거리가 많다. 감독과 배우들이 얼마나 고생하며 찍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톨쿤이라는 동물을 내세워 환경 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니 일본에서 아바타 홍보를 위해 '돌고래쇼'라는 허튼짓을 했다는 게 정말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쯤 되면 일본 홍보팀에서는 영화를 안 봤다고 생각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아바타 시리즈는 5편까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2편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1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3편은 몇 년 내에 개봉한다는 소식도 카메론 감독의 인터뷰를 통하여 알 수 있었다. 전혀 다른 부족이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말이다. 

 

현재 아바타2는 개봉 한 달이 지난 지금에도 예매 상위권에 랭크되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천만을 넘긴 첫 번째 외화 영화라고 한다. 아바타1에 비해서는 다소 느린 속도라고 하지만 아바타의 명성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