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 - 영화, 뮤지컬 줄거리 소개 및 추천!

 

 

2001년 2월 17일 개봉 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 로열 발레단의 남성 무용수 필립 모슬리의 실화를 참조하여 제작된 영화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가난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개봉 후 한참이 지난 2010년에 보게 되었는데요, 저에게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기에 영화를 처음 본 시기까지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 '빌리 엘리어트' 줄거리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읜 11살 소년 빌리는 영국 잉글랜드 북부 더럼에서 아버지와 형, 그리고 약간 치매가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80년대에는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마거릿 대처 총리가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강행했는데, 이것에 대하여 노조가 장기파업으로 대항했고 빌리의 아버지 재키와 형 토니 또한 파업에 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와해 공작을 하면서 함께 하던 동료들이 하나둘씩 배신자가 되고 이에 형과 아버지는 강경하게 그들을 막아서게 되죠.

 

아버지는 가족의 명예를 위해 빌리에게 권투를 배우게 하는데, 빌리가 가는 체육관에서는 특이하게도 권투 수업과 발레 수업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체육관이었습니다. 체육관에 다니면서 왠지 모르게 발레에 관심이 가게 되는 빌리.

 

 

발레 교사 윌킨슨 씨는 빌리가 발레에 재능이 있는 것을 알아보고 권투 대신 발레를 가르쳐주면서 로열 발레 스쿨 입학을 도와주려 합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듣게 된 아버지는 발레 하는 것에 대하여 심하게 반대를 하며 체육관으로 찾아갑니다.

 

체육관으로 찾아온 아버지를 발견한 빌리. 아버지와 빌리의 말없는 대치 속에서 결연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빌리는 춤을 춥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한 빌리의 몸부림을 보게 되는 아버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결국 춤을 추는 빌리를 인정하며 빌리의 미래를 위해 파업을 중단하고 탄광에 들어가려는 아버지. 하지만 배신을 한 아버지에게 실망을 하며 아버지를 말리는 형 토니.

 

자신을 막아서는 토니에게 아버지는 이러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어쩌면 빌리는 발레의 천재일지도 몰라. 그리고 엄마가 계셨더라면 빌리에게 기회를 주었을 거야."

 

이후에 빌리는 아버지의 지원 속에 발레단 면접을 보러 가서 춤을 출 때의 느낌을 말하는데,

 

"몰라요. 그냥 기분이 좋아요.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 번 시작하면 모든 것을 잊게 되고. 그리고 사라져 버려요..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요. 내 몸 전체가 변하는 기분이죠. 마치 몸에 불이라도 붙은 느낌이에요. 전 그저 한 마리의 나는 새가 되죠. 마치 전기처럼. 네, 전기 처럼요."

 

결국 로열 발레단에 합격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빌리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 영화 '빌리엘리어트' vs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보다 뮤지컬로 더 유명하죠. 2001년 영화를 토대로 해서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입성. 2009년 토니상 10개 부문을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8월 비영어권 나라에서는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이 초연되었습니다..

 

800대 1의 경쟁률로 오디션을 거쳐 4명의 소년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군을 '1대 빌리'로 선발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게 되죠.

 

 

그리고 2017년 11월 다시 '빌리 엘리어트'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총 10개월의 오디션을 거쳐 2년 가까이 트레이닝을 받은 '2대 빌리'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 5명의 소년들이 빌리가 되어 3시간 가까이 되는 공연 내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저는 사실 뮤지컬 공연이 우리나라에서 공연되기 바로 몇 달 전에 영국 런던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런던에 간 김에 공연을 보고 싶어서 잘 모르는 뮤지컬이지만 가장 인기가 있고 평가가 좋았던 공연을 고르게 되었고, 이렇게 '빌리 엘리어트'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그 때에는 영어로 뮤지컬을 봐야 했기에 미리 내용이라도 예습해야지 싶어서 영화 '빌리 엘리어트'도 일부러 찾아보게 된 것이고요.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하고 있던 victoria palace. 건물 외관부터 너무 예뻐서 공연 전부터 엄청 기대를 하며 기념 촬영을 했었는데요, 공연장 안에도 아늑한 분위기로 너무 좋았어요.

 

영국 특유의 억양이 있는 영어를 100% 이해할 수 없기에 조금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공연 자체가 너무 흥미롭게 진행이 되어서 지루할 틈도 없이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저에게 있어서 '빌리 엘리어트'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는 바로 '빌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의 나이에 빌리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탭댄스, 발레, 텀블링, 노래, 연기 등 굉장한 노력이 요구되는데, 성인 배우들조차 힘든 연습기간을 거쳐서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생각해보면 어린아이지만 존경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영화나 뮤지컬 속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꾸었듯이, 빌리를 연기하는 소년들 또한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며 빌리를 연기할 수 있었겠죠~?

 

저 또한 실제 주인공 빌리와 빌리를 연기하는 소년들을 보며 과연 나는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공연으로, 본 지 10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인들 뿐만 아니라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이 보면 더욱 좋을 것 같은 '빌리 엘리어트'!!

 

2020년에 '3대 빌리'를 찾는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디션 기간과 연습 기간이 거의 2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늦어도 2022년에는 또 다시 공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한국 공연은 시기를 놓쳐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 다음 공연을 손꼽아 기다려 보겠습니다.

 

 

 

▶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빌리였다고?

 

여담이지만 스파이더맨으로 한창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배우 '톰 홀랜드'. 이 배우가 런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역할을 했던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홀랜드는 초등학생 시절 런던 윔블던에 위치한 니프티 피트 댄스 스쿨에서 춤을 배웠는데, 2006년 리치먼드 댄스 페스티벌에서 춤을 췄던 홀랜드의 잠재력을 알아본 안무가 린 페이지가 ‘빌리 엘리어트’의 안무가인 피터 달링에게 소개해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주인공 ‘빌리’ 역할은 아니지만 2008년 6월 28일 빌리의 친한 친구인 ‘마이클’ 역을 맡아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데뷔했고 홀랜드는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면서 2008년 9월 8일에는 주연인 ‘빌리’ 역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0년 5월 29일까지 약 2년간 공연을 했습니다.

 

이때의 빌리를 연기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스파이더맨이 탄생한 것이겠죠~?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라 그런지 굉장히 새로운데, 그 시절의 빌리를 연기하는 톰 홀랜드도 한번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