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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The Little Prince / 어린왕자 (생택쥐페리 지음)

네잎크로버777 2022. 2. 8. 22:09

 

 

제목 : The Little Prince

작가 : 생택쥐페리

별점 : ★★★★★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읽어보았을 것 같은 책! 나 역시 어린 시절 한글로 번역된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이번에는 영어로 된 책으로 읽어보았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서 그런가...'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롭게 다가왔다. 그래서 책은 한 번 읽었을 때와 여러 번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르고, 어려서 읽었을 때와 성인이 되어서 읽었을 때의 느낌이 또 다르다고 하는가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이 책의 화자는 어린시절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그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자신의 그림을 제대로 알아봐주길 기대했지만 아무도 그 그림을 인정해주지 않자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고 비행사가 되기로 한다. 

 

비행을 하는 어느날 사고로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고, 낯선 사막에서 어린왕자를 만나게 된다. 비행사가 보기에도 좀 특이해보이는 어린왕자는 비행사의 그림을 제대로 알아봐주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리고 처음 만난 비행사에게 '양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Please... draw me a sheep."

 

비행기를 수리하기에 바쁜 비행사는 시간을 내어 여러 장의 양 그림을 그려주는데, 도통 만족하지 못하는 어린왕자. 비행사는 마지막으로 양이 아닌 상자 하나를 그려주며 한 마디를 덧붙인다. 

 

"This is Just the crate. The Sheep you want is inside." 

 

이제서야 그림에 만족하는 어린왕자! 역시 비행사와 어린왕자는 그림쪽으로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 이후로도 비행사는 어린왕자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게되고, 그 대화속에서 이 소년이 지구가 아닌 다른 아주 작은 소행성(B612)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린왕자는 소행성에서 허영심이 많은 '장미'를 돌보며 홀로 지내던 인물. 어느날 장미와 다투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소행성을 떠나 다른 별을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통치할 것이 없지만 모든 것을 통치하고 있다고 믿고있는 왕, 칭찬만 해주기를 원하는 허영쟁이,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술주정뱅이, 소유의 의미를 모르는 비즈니스맨, 융통성이 전혀 없는 명령만을  따르는 가로등을 켜는 사람, 서재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지질학자 등이 어린왕자가 만났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난 지질학자가 지구를 소개하여 오게되었고, 지금의 비행사도 만나게 된 것. 

 

어린왕자는 지구에서 정원에 가득 핀 장미들을 보게된다. 지금까지 소행성에서 돌봐주었던 장미가 유일한 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수많은 꽃들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어린왕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또한 어린왕자는 사막에서 우연히 여우를 만나게 된다. 여우를 통해서 그는 '길들여지는 것''길들여진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여우와의 일을 계기로 소행성에서 돌보았던 허영심 많은 장미는 '서로에게 길들여진 유일한 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말은...  진정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각자 상상에 맡겨야 하겠지만) 나는 어린왕자가 소행성으로 돌아가 서로에게 길들여진 유일한 꽃인 장미를 다시 만나 장미를 돌보아주는 것으로 믿고싶다. 

 

어려서 읽었을 때에는 별 감정이 들지 않았지만, 성인이 되어 읽은 지금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그땐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한번 쯤은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내용이 길지 않으니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