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서관 민주주의
작가 : 현진권
출판 : 살림출판사
장르 : 인문학
별점 : ★★★☆☆
도서관과 민주주의? 과연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고르게 된 책이다.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는 도서관은 누구나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관련지어 이야기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보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성공한 인물들의 스토리를 보면 책과 도서관이 그 성공의 밑바탕이 된 케이스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빌게이츠나 카네기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물들의 도서관에 대한 언급들을 책의 중간 중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도서관과 민주주의 그리고 정치(가)를 하나로 엮기 위하여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물론 어느정도의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간중간 조금의 억지섞인 주장이 보인다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위의 밑줄 친 부분을 살펴보면 ..
'정치인들이 조금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그만큼 우리 정치 시장은 깨끗해질 것이다. 이제 유권자들도 정치인을 평가하기 위한 쉬운 방법으로 그 지역에 어떤 도서관이 있느냐를 보면 된다.' (p29 中)
물론 정치인들이 힘을써서 좋은 도서관을 만들게 된다면 이용자들에게 득이 되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 하나가지고 복잡한 정치시장을 평가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정치인을 도서관 하나로 평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너무 편향적인 시선이 아닐까 싶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저 그 정치인을 평가하는 작은 요소로 작용한다면 모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왜 도서관과 정치, 민주주의를 하나로 엮으려고 한 것일까.. 궁금하던 차에 그 이유가 설명된 페이지를 발견했다.
필자는 다양한 도서관을 다녀볼 기회가 많았는데, 필자에게 감동을 준 공공도서관의 공통점이 바로 '정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공공도서관이 있는 곳에는 창의적인 정치인이 뒤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었다.
이 책의 결론 역시 예상했듯이 정치인들에게 도서관 정치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는 도서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이기에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약간의 억지스러움도 엿보였기에 일반 대중들에게 얼마나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도서관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