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만화

만화 풀하우스(Full House, 원수연)와 드라마 풀하우스

네잎크로버777 2022. 2. 27. 02:14

만화 풀하우스 세트

 

 

 

최근 드라마'스물다섯스물하나'에서 언급되며 더불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화 '풀하우스'(원수연 작가). 드라마가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 당시에 수많은 소녀 팬들을 사로잡았던 순정만화 '풀하우스' 또한 시대적 배경으로 등장하게 된다. 

 

풀하우스의 글과 그림을 그린 원수연 작가님은 특유의 그림체를 선보이는 우리나라 순정만화계에서 빠질 수 없는 작가님 중 한 명이다. 1987년 '그림자를 등진 오후'로 만화계에 데뷔하였으며, 1993년부터 연재된 '풀하우스'가 큰 히트를 치면서 스타작가로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그녀의 작품 중 '풀하우스'와 '매리는 외박 중'은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1. 만화 풀하우스 (전 16권)

엘리 지(Alley ji) :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라이더 베이(Ryder Bay) :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배우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으로 언제나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엘리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겨놓은 단 하나의 유산이자 아버지가 영국에 지어놓은 '풀하우스'를 찾아간다. 하지만 집은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 후이다. (풀하우스는 라이더의 소유가 된다)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난 그녀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배우 라이더의 차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된다.

 

한편, 라이더의 스캔들을 잠재우려는 매니저 미랜다는 집을 잃고 갈 곳이 없는 앨리에게 혹하는 제안을 하게 된다. 바로 라이더와 계약 약혼을 하는 것! 풀하우스에서 지내게 해 준다는 조건을 달아서 말이다.

 

앨리는 그 제안을 허락하여 라이더와 풀하우스에서 생활하게 되고, 둘은 서로 싸우고 화해하며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우게 된다.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루트를 밟아가며 결국은 해피엔딩~ ♥ 

 

풀하우스는 그림도 너무 예쁘지만 스토리를 풀어가는 작가님의 능력도 그 인기에 한몫했을 것이다. 

 

풀하우스 세트 일러스트 앞면풀하우스 세트 후면

 

풀하우스는 출간 25주년을 기념하여 애장판을 복간한 만화책이 새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2021년 공개되었다. 전권 16권으로 세월이 지나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웹툰에 익숙해져 버린 지 오래지만 가끔은 예전처럼 만화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바로 지금인 듯하다.

 

또한 현재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자책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 전자책을 잘 이용하는 독자인 경우 단행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물론 만화책 특유의 종이 질감을 느껴가면서 보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말이다.

 

 

 

2. 드라마 풀하우스

드라마 풀하우스 포스터
출처 : kbs

드라마 풀하우스는 만화 풀하우스를 원작으로 하여 2004년에 KBS2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되었던 작품이다. 송혜교와 정지훈(비)이 주연을 맡아 당시에 만화만큼이나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되었고, 송혜교와 정지훈 역시 풀하우스 드라마를 통해 더욱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원작인 만화와는 큰 토대만 같고, 각색을 통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로 탄생하였다. 덕분에 만화를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크게 환영받지 못했고, 원작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인기를 얻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었다.

 

드라마와 만화의 큰 차이점을 꼽는다면, 주인공과 배경 설정이다. 배경을 영국에서 한국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이 원작에서는 영국인 배우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한국인 배우로 설정되었다. 여자 주인공은 원작에서는 키가 170이 넘는 늘씬한 스타일인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아주 아담한 키의 송혜교가 캐스팅되어 전혀 다른 이미지로 설정되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와 동요, 유치한 대사들을 넣어서 만화 풀하우스가 원작이었다는 사실을 종종 까먹게 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이지만 지금 다시 보라고 하면 유치해서 더 이상은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만약 드라마가 지금 다시 만들어진다면 더욱 멋있는 캐릭터 설정과 주인공들로 재탄생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